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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5.9㎓ 대역 주파수의 용도를 변경하는 행정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내용 중 하나는 해당 주파수 대역 중 상위 30㎒ 구간을 웨이브에서 C-V2X 전용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20년간 해당 구간을 웨이브 전용 주파수로 운영해왔다.
차량 사물·통신(V2X)은 자동차가 차 주변의 다른 자동차, 인프라 등 주변 사물과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 데 활용하는 기술이다.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는 탑승자와 보행자, 자동차, 신호등 같은 교통 시스템 간에 유기적으로 실시간 상호작용하는 교통 인프라를 의미한다. 따라서 C-ITS에서는 각 도로 구성요소끼리 빠르고 정확한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통신 기술이 핵심이다.
와이파이 기반의 웨이브는 커버리지가 짧고 확장성에 제한이 있지만 C-V2X보다 앞서 개발·운영된 기술이라는 점에서 국내 교통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성이 장점이다. C-V2X는 5G와 LTE 셀룰러 이동통신을 활용하므로 통신 관련 서비스로의 확장 및 연계가 유리하다. 5G 기반 V2X 기술은 지연시간도 웨이브에 비해 짧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C-V2X를 채택했으며, 유럽에서도 C-V2X로의 전환을 논의 중이다.
미국은 그간 웨이브를 중심으로 운영해왔으나 상용화가 더디고, C-V2X가 훨씬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웨이브와 C-V2X 모두 활용해 C-ITS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발표한 5G 플러스 스펙트럼 플랜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논의 후 내년 중 두 기술 중 하나를 표준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통신 업계는 C-V2X로 표준이 채택되면 자율주행 시장에서 통신사가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자동차와 인프라 등 자율주행 생태계에 LTE와 5G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통3사의 관련 B2B(기업 간 거래)와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사업 수주도 유리해진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C-V2X에 주목하고 있어 국내도 C-V2X 표준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C-V2X가 도입되면 이통3사가 관련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비스 요구사항(Serivce Level Requirements: S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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