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뱅크는 인체자원을 필요로 하는 국공립연구소, 대학, 의료기관, 바이오산업계 등에 제공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나 진단키트, 바이오마커 연구자는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이 보유한 치매 환자 혈장과 혈청 샘플을 제공받아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체자원 분양데스크`를 운영해 연구자가 인체자원 현황을 검색하고 필요한 인체자원을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놨다. 사업 첫해인 2008년 58건에 그쳤던 인체자원 제공건수는 2016년 360건까지 늘었다.
국제표준화기구 의료정보기술위원회(ISO/TC 215)는 박유랑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 교수가 제안한 '임상 유전체 정보 공유 사양'을 국제 표준으로 결정했다. 개발 기간은 약 2년이다. 다기관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유전체 데이터를 공유할 체계가 마련된다.
박 교수가 제안한 것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임상 유전체 자료 표준이다. NGS 데이터 프로세싱을 표준화, 의료기관이 공유한다. 임상 유전체 자료를 기관·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한다. 임상 유전체 정보 공유 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P-HIS 가장 큰 장점은 개방성이다. 도입 병원 규모, 업무 특성에 따라 원하는 시스템을 개별 도입한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SaaS 등 원하는 환경도 선택 가능하다. 의료정보 산업 생태계 조성도 동시 추진한다. 참여 의료기관은 오픈 API 형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HIS에 접목한다.
알고리즘 의학은 빅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해 인간 한계를 극복하는 게 목적이다. 매일 약 250경(2.5 quintillion)에 이르는 빅데이터를 머신러닝과 AI로 학습하고 분석한다. 머신러닝이 학문 연구와 생체 정보, 의료 기록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과 처방전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세계에서 매 시간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연구논문, 임상실험 결과, 과학 연구, 특허, 건강 정보 등을 인간이 직접 배우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